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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패션드 만들기 - 매드맨이 사랑한 신사의 칵테일

by uncle jimmy 2026.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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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뉴욕, 돈 드레이퍼의 사무실, 그리고 한 잔의 올드 패션드

"I'm not going to let a woman talk to me like that. That woman being you."

2007-2015년, 드라마 <매드맨>. 광고 대행사 임원 돈 드레이퍼가 사무실 캐비넷에서 위스키를 꺼내 올드 패션드를 만드는 장면이 60회 이상 등장합니다. 오후 3시든, 중요한 미팅 전이든. 각설탕을 으깨고, 비터스를 떨어뜨리고, 위스키를 따르는 그 의식.

올드 패션드. 1880년대부터 이어져 온 가장 오래된 칵테일 중 하나입니다. 블러디 메리 편의 복잡함과는 달리, 올드 패션드는 단순합니다. 위스키, 설탕, 비터스, 물. 단 네 가지만으로 완성되는 순수함.

위스키의 깊이, 설탕의 부드러움, 비터스의 복합성, 그리고 얼음. 이 고전적인 조합이 140년 넘게 신사의 칵테일로 군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트렌드를 따르지 않는 우아함 때문입니다.

왜 매드맨에는 올드 패션드였을까?

1960년대의 상징 : <매드맨>의 배경인 1960년대는 올드 패션드의 전성기였습니다. 마티니 전에, 마가리타 전에, 올드 패션드가 있었습니다. 이 칵테일은 "옛날 방식(Old Fashioned)"으로 만든 음료라는 의미 그 자체입니다.

남성성의 표현 : 돈 드레이퍼는 직접 칵테일을 만듭니다. 바텐더에게 주문하지 않고, 자신의 손으로. 이 행위는 자립성과 통제력을 상징합니다. 올드 패션드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남자의 음료였습니다.

의식과 성찰 : 각설탕을 으깨는 소리, 비터스를 떨어뜨리는 집중, 위스키를 따르는 여유. 이 과정은 명상과도 같습니다. 돈이 하루를 돌아보고, 결정을 내리기 전에 거치는 의식이었죠.

영화 속 올드 패션드 명장면 BEST 3

1. 매드맨 (2007-2015) - 사무실의 의식

시즌 1 첫 에피소드. 돈 드레이퍼가 사무실에서 올드 패션드를 만드는 장면. 담배를 피우며, 창밖을 바라보며, 천천히 각설탕을 으깹니다. 이 한 잔이 1960년대 미국 비즈니스맨의 모든 것을 보여줍니다. 성공, 고독, 그리고 스타일.

2. 크레이지, 스투피드, 러브 (2011) - 라이언 고슬링의 스타일

라이언 고슬링이 연기한 제이콥이 바에서 올드 패션드를 주문하는 장면. "I'll have an Old Fashioned, please." 그의 완벽한 슈트, 자신감 있는 태도, 그리고 고전적인 칵테일 선택. 현대에도 올드 패션드가 세련됨의 상징임을 보여줍니다.

3. 위스키 탱고 폭스트롯 (2016) - 전쟁 특파원의 위로

전쟁 특파원들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올드 패션드를 만들어 마시는 장면. 극한의 상황에서도 문명을 잃지 않으려는 몸부림. 올드 패션드는 단순한 술이 아니라, 정체성을 지키는 수단이었습니다.

 

클래식 올드패션드 vs 위스콘신 스타일

클래식 올드 패션드 (1880년대 오리지널)

  • 버번 또는 라이 위스키 60ml
  • 각설탕 1개 (또는 심플 시럽 1티스푼)
  • 앵거스투라 비터스 2-3대시
  • 물 약간 (설탕 녹이기용)
  • 큰 얼음 1개
  • 오렌지 필 가니쉬

위스콘신 올드 패션드 (지역 변주)

  • 브랜디 60ml (위스키 대신!)
  • 설탕 + 비터스
  • 레몬-라임 소다 또는 스프라이트
  • 마라스키노 체리와 오렌지 슬라이스

차이점 : 클래식은 위스키 자체의 맛을 존중하지만, 위스콘신 스타일은 더 달고 탄산이 있습니다. 다이키리 편처럼 지역마다 변주가 있는 거죠.

집에서 완벽한 올드 패션드 만들기

필요한 재료

  • 버번위스키 60ml (버팔로 트레이스, 메이커스 마크 추천)
  • 각설탕 1개 (또는 심플 시럽 5ml)
  • 앵거스투라 비터스 2-3대시
  • 약간 (설탕 녹이기용)
  • 큰 얼음 1개 (아이스볼 또는 큐브)
  • 오렌지 1개 (필용)
  • 올드 패션드 글라스 (록 글라스)

만드는 과정

1단계 - 각설탕 머들링 : 올드 패션드 글라스에 각설탕 1개를 놓습니다. 앵거스투라 비터스를 2-3대시 설탕 위에 떨어뜨립니다. 물 몇 방울을 추가한 후, 머들러나 바 스푼 뒷면으로 설탕을 으깹니다. 완전히 녹을 필요는 없어요. 약간의 입자감이 남아있는 게 전통입니다.

2단계 - 위스키 투입 : 버번위스키 60ml를 붓습니다. 좋은 위스키를 사용할 필요는 없지만, 너무 저렴한 것도 피하세요. 올드 패션드는 위스키 맛이 주인공이니까요. 라이 위스키를 사용하면 더 스파이시하고, 버번을 사용하면 더 달콤합니다.

3단계 - 스터링 : 바 스푼으로 10-15초 정도 저어줍니다. 맨해튼 편처럼 쉐이킹이 아니라 스터링입니다. 설탕이 녹고, 비터스가 골고루 섞이도록 천천히 저어주세요.

4단계 - 큰 얼음 추가 : 큰 아이스볼 1개 또는 큰 얼음 큐브 1-2개를 넣습니다. 작은 얼음은 빨리 녹아서 칵테일이 묽어집니다. 큰 얼음 하나가 올드 패션드의 상징입니다.

5단계 - 오렌지 필 표현 : 오렌지 껍질을 2-3cm 크기로 벗깁니다. 칵테일 위에서 껍질을 비틀어 에센셜 오일을 뿌립니다. 껍질 가장자리로 글라스 테두리를 한 바퀴 문지른 후, 칵테일에 넣거나 테두리에 걸칩니다.

6단계 - 천천히 즐기기 : 올드 패션드는 급하게 마시는 칵테일이 아닙니다. 돈 드레이퍼처럼 천천히, 한 모금씩, 생각에 잠기며 마시세요. 얼음이 천천히 녹으면서 맛이 변화하는 것도 즐기세요.

올드 패션드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들

  • 올드 패션드는 1880년대 켄터키주 루이빌의 펜든니스 클럽에서 탄생했다고 전해집니다.
  • 원래는 그냥 "위스키 칵테일"이었다가, 새로운 스타일의 칵테일이 등장하면서 "옛날 방식(Old Fashioned)"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 프랭크 시나트라가 가장 좋아한 칵테일이 올드 패션드였습니다.
  • 2020년 기준, 올드 패션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주문되는 클래식 칵테일 1위입니다.
  • 위스콘신주에서는 브랜디 소비량의 50%가 올드 패션드 때문이라고 합니다.
  • 올드 패션드 전용 큰 얼음을 만드는 몰드가 따로 팔릴 정도로 인기입니다.

켄터키주 루이빌의 펜든니스 클럽

올드 패션드를 즐기는 프로의 팁

위스키 선택이 전부 : 올드 패션드는 위스키가 주인공입니다. 버번은 달콤하고 부드럽고, 라이는 스파이시합니다. 처음이라면 버번을 추천합니다. 너무 비싼 위스키는 아깝고, 너무 싼 것은 맛이 없어요.

설탕 vs 심플 시럽 : 전통주의자는 각설탕을 고집하지만, 심플 시럽이 더 쉽고 빠릅니다. 맛의 차이는 거의 없어요. 편한 걸로 선택하세요.

비터스의 마법 : 앵거스투라 비터스가 클래식이지만, 오렌지 비터스나 초콜릿 비터스를 실험해 보세요. 완전히 다른 칵테일이 됩니다.

얼음의 중요성 : 큰 얼음이 핵심입니다. 천천히 녹아야 30분 동안 즐길 수 있어요. 실리콘 아이스볼 몰드에 투자하세요.

과일 논쟁 : 체리와 오렌지 슬라이스를 넣는 것은 1950-60년대 스타일입니다. 순수주의자들은 오렌지 필만 사용합니다. 취향껏 선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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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패션드 변주곡 & 현대 스타일

스모키 올드 패션드

  • 버번 대신 아일라 스카치위스키
  • 스모키하고 피트 한 맛
  • 위스키 마니아용

메이플 올드 패션드

  • 설탕 대신 메이플 시럽
  • 캐나다 스타일
  • 가을에 완벽

블랙 월넛 올드 패션드

  • 블랙 월넛 비터스 사용
  • 견과류 향
  • 겨울 특별 버전

오킨와 올드 패션드

  • 버번 + 오키나와 흑설탕
  • 일본식 변주
  • 깊고 복합적인 단맛

커피 올드 패션드

  • 커피 비터스 또는 콜드브루 한 방울
  • 아침 칵테일로 완벽
  • 깊은 로스팅 향

올드 패션드와 완벽한 페어링

올드 패션드는 강한 위스키 베이스라 풍미 있는 음식과 잘 어울립니다:

  • 스테이크 : 가장 클래식한 조합. 남성적인 저녁 식사
  • 다크 초콜릿 : 70% 이상 카카오, 위스키와 완벽한 조화
  • 블루치즈: 강한 치즈와 강한 위스키
  • 시가 : 전통적으로 올드 패션드와 시가는 세트
  • 바비큐 립 : 스모키 한 고기와 위스키의 만남

프로가 만든 올드 패션드를 경험하고 싶다면?

집에서 만드는 올드 패션드도 훌륭하지만, 숙련된 바텐더의 손길은 다릅니다.

바텐더가 각설탕을 으깨고, 비터스를 떨어뜨리고, 큰 아이스볼을 넣고, 오렌지 필을 표현하는 그 의식. 1960년대 뉴욕의 신사처럼, 편안한 바 스툴에 앉아 하루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Q1. 올드 패션드와 맨해튼의 차이는 뭔가요?

둘 다 위스키 베이스지만 완전히 다른 칵테일입니다! 올드 패션드는 위스키 + 설탕 + 비터스로, 위스키 자체의 맛을 강조합니다. 맨해튼은 위스키 + 베르무트 + 비터스로, 더 복합적이고 우아합니다. 올드 패션드는 얼음과 함께 록 글라스에, 맨해튼은 얼음 없이 쿠페 글라스에 서빙됩니다. 올드 패션드가 더 남성적이고 직설적이라면, 맨해튼은 더 세련되고 복합적입니다.

Q2. 버번과 라이 위스키 중 뭘 써야 하나요?

취향에 따라 다릅니다! 버번은 옥수수가 주원료라 더 달콤하고 부드럽습니다. 캐러멜, 바닐라 향이 나고 마시기 편합니다. 라이 위스키는 호밀이 주원료라 더 스파이시하고 드라이합니다. 후추, 계피 같은 향신료 향이 납니다. 처음 올드 패션드를 만든다면 버번을 추천합니다. 익숙해지면 라이로 도전해 보세요. 둘을 반반 섞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Q3. 각설탕을 완전히 녹여야 하나요?

아니요! 전통적인 올드 패션드는 약간의 설탕 입자가 남아있는 게 정상입니다. 완전히 녹이려고 너무 오래 으깨면 쓴맛이 날 수 있어요. 설탕이 비터스와 물을 흡수해서 시럽 같은 페이스트가 되면 충분합니다. 심플 시럽을 사용하면 이 과정을 건너뛸 수 있지만, 각설탕을 으깨는 의식 자체가 올드 패션드의 매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Q4. 올드 패션드에 과일을 넣어야 하나요?

논쟁의 여지가 있는 주제입니다! 1880년대 오리지널은 오렌지 필만 사용했습니다. 1950-60년대에 마라스키노 체리와 오렌지 슬라이스를 머들링하는 스타일이 유행했습니다. 현대 바텐더들은 대부분 오렌지 필만 사용합니다. 과일을 으깨면 칵테일이 흐려지고 위스키 맛을 가린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달콤한 걸 좋아한다면 체리를 넣어도 괜찮습니다. 당신의 칵테일이니까요!

Q5. 올드 패션드 칼로리는 얼마나 되나요?

올드 패션드는 약 150-180kcal입니다. 대부분 위스키(약 130kcal)에서 나오고, 설탕에서 약 20-30kcal가 추가됩니다. 다른 칵테일에 비해 중간 정도입니다. 칼로리를 줄이고 싶다면 설탕을 조금 덜 넣거나 스테비아를 시도해 볼 수 있지만, 맛의 균형이 깨질 수 있습니다. 올드 패션드는 천천히 마시는 칵테일이라 한 잔으로 오래 즐길 수 있어서 괜찮습니다!

신사의 저녁을 집에서

다음 금요일 저녁 7시.

넥타이를 풀고, 재킷을 벗고, 소파에 앉습니다. 올드 패션드 글라스를 꺼내고, 각설탕과 비터스를 준비합니다. 천천히, 의식을 치르듯 칵테일을 만듭니다.

각설탕이 으깨지는 소리, 위스키가 글라스에 따라지는 소리, 오렌지 필에서 오일이 뿜어져 나오는 순간.

첫 모금을 마실 때, 위스키의 따뜻함이 입안에 퍼지고, 설탕의 부드러움이 쓴맛을 감싸고, 비터스의 복합성이 모든 맛을 하나로 묶을 때.

당신은 느끼게 될 겁니다.

<매드맨>의 돈 드레이퍼처럼 성공한 사람이 되어야만 올드 패션드를 마실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올드 패션드는 당신에게 잠시나마 신사가 된 듯한 느낌을 선물합니다.

"I'm not going to let a woman talk to me like that."

세상이 당신을 어떻게 대하든, 올드 패션드 한 잔과 함께라면 당신은 당신 인생의 주인공입니다.


다음 편 예고: 시리즈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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